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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콜레오스 오리 소리 문제에 대하여

ninimami 2025. 1. 7.

그랑콜레오스 오리 소리 결함

그랑콜레오스를 구매할 때 카페나 유튜브를 보면 자주 보이던 댓글들이 있었는데, 시동 걸면 공조기 쪽에서 꽥꽥하고 오리가 우는 소리가 들린다거나 개구리가 개굴개굴 거리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는 말이 있어서 걱정했어요. 진짜 그런 소리가 들리면 어떡하나, 시끄럽거나 거슬리지는 않을까, 어떤 결함이길래 그런 소리가 나나 싶었죠.


내 차도 오리 당첨!

'내 차는 아니기를' 하고 바랬는데, 제 그랑이에게서도 오리 소리가 들렸어요. 어떤 날은 한 마리가 꽥꽥거리고, 또 어떤 날은 두 마리가 엇박으로 꽥꽥거리고 울더라고요. 시동 켜고 일정 시간 동안 계속 그랬던 것 같아요. 자세히 들으면 개구리울음소리 같기도 하고 뭐 그랬네요... ㅋㅋㅋ 

 

이 오리 소리는 알고보니 자동차 카페에 가입해서 보니 그랑콜레오스 초기 차량의 여러 결함 중 하나라고 하더라고요. 어떤 사람은 스마트 기능 중 ADAS 기능에 결함이 있어서 차선을 이탈한다거나, HUD가 안된다거나 등등의 결함이 발견되기도 하던데, 다행히 저는 이런 문제는 없었고 오리 소리만 났어요. 이게 소프트웨어 쪽에 문제가 있어서 나는 소리라며, 딜러 분이 연말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하면 바로 사라질 거라고 알려주셨어요!

공조기쪽에서들리는-오리소리-그랑콜레오스단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통지 도착

시동 걸면 꽥꽥 거리는 오리가 있어서 혼자 운전해도 혼자가 아닌 느낌이었답니다. ㅋㅋㅋ 듣다보니 뭔가 정겹기도 하더라고요. 그렇게 저는 한 달 정도 오리와 함께 주행했는데, 연말쯤 되니까 카페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했다는 사람들의 후기가 하나씩 올라오더니, 1월 초에 저도 문자가 왔네요.

무상수리-고객통지문-그랑콜레오스

2024년 7월~12월 초에 생산된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를 실시한다는 내용으로 안내를 받았고, 서비스센터 방문할 필요 없이 무선으로 업데이트 된다는 내용이었어요. 세상에, 제가 10년 동안 아반떼 타고 다니는 동안 세상이 이렇게나 발전을 했네요....  🤣

 

업데이트되는 항목들은 그동안 가장 많은 결함 요소로 지적받았던 내용들이었어요. 그러고 보니 처음에 이 차를 받았을 때 속도위반 알림음이나 주차 보조 음량이 너무 커서 움찔움찔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닐 정도로 불편했었는데, 그런 부분도 개선된다고 했고 오리 소리는 명기되지 않았지만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업데이트는 무선 데이터를 통해 순차적으로 진행 된다고 하며, 대상자는 문자로 연락이 와요. 이 업데이트 기간은 24/12/09부터 1년간 진행된다고 하며, 약 1시간 동안 자동으로 업데이트 진행되는데 이 기간 동안은 차량 사용이 불가능해서 가급적이면 집이나 회사 주차장에서 진행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차량 시동을 끄고 모든 탑승자가 하차한 후, 차량을 잠그면 자동으로 업데이트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전부 다 충족되어야 업데이트 진행되니까 꼭 안전하게 주차한 후에 업데이트하셔야 합니다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함께 사라진 오리

이 날을 이후로 차에서 오리가 사라졌어요. 뭔가 시원섭섭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거의 한 달 반 정도를 함께 했었는데, 더 이상 꽥꽥 거리지도 않고 조용~합니다. 진짜 시동이 켜졌나 싶을 정도로 차가 매우 조용해요!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오리를 차에서 내보낼 수 있으니 르노의 기술과 서비스에 다시 한번 감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만약 지금 오리와 함께 그랑콜레오스를 타고 있으신 분들이나 차량 구매 예정자라면 이 오리 소리를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업데이트 한번이면 오리든 개구리든 바로 하차하니까 꼭 한번 탑승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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