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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그릇 세트 구매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그릇 이야기

ninimami 2025. 1. 3.

신혼 그릇 세트 1년 사용기

오덴세-레고트-6인용

결혼한 지 이제 딱 1년 조금 지난 현재 시점에서, '신혼 그릇 살 때 엄마 말 들었더라면 참 좋았을 텐데'라고 느꼈던 순간들에 대해서 제 경험을 공유해보려고 해요.


오덴세, 음식이 더욱 맛있어지는 치트키

결혼하기 전에는 엄마와 어머니의 주입식 세뇌(?) 때문에 코렐 그릇이 최고인 줄 알았어요. 가볍고 잘 깨지지 않으며 유행을 별로 타지 않아서 무난하게 쓸 수 있다며 신혼 그릇은 코렐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는데, 막상 신혼 그릇 구매하려고 하니까 모던하고 유니크하면서 세련된 느낌의 그릇이 사고 싶어서 남편이랑 한참 고민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엄마와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오덴세 레고트 6인용으로 시원하게 질렀습니다!! 

오덴세-레고트-맛있는집

 
남편이 워낙 요리를 잘하다 보니 오덴세 식기를 골고루 다양하게 잘 썼어요. 오덴세 레고트에 플레이팅 해서 차려먹으니 얼마나 맛깔스러운지, 하루 일과 중 가장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바로 저녁 식사 시간이었답니다. 이렇게 잘 차려서 먹으니 부모님도 대견스러워하시고, 그릇 잘 샀다며 칭찬하셨요❤️  
 
하지만 이렇게 아름답고 단아한 오덴세 그릇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는 것을 금세 깨달을 수 있었어요. 그것은 바로...
 


 

묵직한 무게감과 비효율적인 공간 차지

아마 오덴세를 사용해 본 사람들은 아실 거예요. 오덴세가 얼마나 무거운지. 물론 도자기 그릇 자체가 무게감이 있다는 것은 구매 전에 이미 인지했던 부분이지만, 막상 설거지하면서 그릇 여러 개를 씻다 보면 손목이 점점 시큰해지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게다가 레고트는 그릇끼리 포개지는 구조가 아니라서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단점이 있어요. 

오덴세-레고트-적재가잘안됨

무거운 데다가 밥그릇 3단만 쌓아도 그릇장 높이만큼 쌓이는 건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어요. 그럴 땐 포트메리온이나 코렐 식기 살걸 그랬나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ㅠㅠ
 


오덴세 레고트를 구매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오덴세-레고트-집들이사진

만약 시간을 되돌려서 신혼 그릇을 다시 구매할 수 있다면, 그래도 저는 레고트를 구매할 거 같아요. 너무 예쁘거든요! 무겁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더라도 오덴세 레고트는 그 불편함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때는 6인용이 아니라 2인용으로 구매하고, 필요에 따라 다른 브랜드 그릇을 추가로 구매할 거 같아요. 

  • 신혼 초 집들이하고 난 이후에는 별로 우리 집에 여러 사람들이 한 번에 올 기회가 많지 않다.
  • 그릇 세트로 구매하면 비용이 꽤 비싼 편인데, 한번 구매하고 나면 자주 바꾸기가 쉽지 않다.
  • 맞벌이 부부라면 평일 저녁 같이 밥 차려 먹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 한번 구매 후 쓰다보면 생각보다 빨리 질려서 다른 새 그릇을 사고 싶은 마음이 든다.

아! 그리고 식기세척기는 가급적이면 사용하지 말라는 안내를 본 것 같은데, 세척 가능합니다. 저도 손목 뻐근한 느낌이 싫어서 무조건 식세기 이모님이 설거지하도록 시키는데, 깨지거나 금이 간다는 현상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어요. 

오덴세-홈페이지

저는 신혼 그릇 구매를 앞둔 예비부부에게 오덴세 레고트 단품으로 필요한 것을 사고, 다른 브랜드도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예쁜 그릇이 나오면 추가로 사는 것이 좀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알려주고 싶어요. 딱 몇 개만 고르기 쉽지 않은게 문제지만요...ㅋㅋ
 
오덴세 레고트 신혼 그릇으로 쓰기 정말 예쁘니까, 홈페이지에서 먼저 둘러보고 실물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그럼 행복한 그릇 쇼핑 하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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