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와 모임 통장 사용하기

시댁 가족들과 모임통장 사용하면 좋은 점

저는 23년 11월부터 시댁 가족들과 모임 통장을 쓰고 있어요. 결혼식 끝나고 그다음 달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1년이 훌쩍 넘었네요! 오늘은 시댁 가족들과 모임 통장을 사용하면 좋은 점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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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모임통장이 좋은 이유

모임 통장은 카카오 모임 통장을 사용하고 있어요. 카카오톡을 안 쓰는 사람은 거의 없어서 부모님 세대도 거부감 없이 자유롭게 잘 사용하실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 모두가 참여하여 투명하게 입출금 내역을 볼 수 있다
• 소소하지만 이자가 들어온다
• 목돈이 쌓이면 세이프박스에 넣어서 보관할 수 있다
• 카카오 체크카드를 발급받아서 사용하면 별도로 회비 사용 내역을 정리하지 않아도 된다

제가 총무를 맡아서 매달 모임 통장을 체크하는데, 다들 매월 10일에 자동이체로 입금해 주시니까 관리하기도 편하고 좋아요. 모임통장 명의는 총무인 제 이름으로 개설해서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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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부담 없이 적립하는 가족 목돈

사실 결혼하고 나서 부모님 용돈을 어떻게 드려야 하나, 어디 가족들끼리 여행이라도 간다면 그때마다 돈을 각출해서 내야하나 고민이었는데, 다행히 아직 부모님도 경제활동을 하시고 있어서 따로 용돈을 챙겨 드릴 시점은 아니어서 특별한 이벤트 (생일, 어버이날, 명절)에만 챙겨드리면 될 것 같았어요. 그리고 가족 여행을 가는 것도 1년에 한두 번 정도 가지 않을까 싶었고요. 그렇다면 매달 일정 금액씩 저축해 두면 그때그때 필요한 금액만큼만 꺼내 쓰면 되겠다 싶어서 모임 통장을 시작했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저희는 인원별로 돈을 모으지 않고, 가구당 10만 원 이렇게 내고 있어요. 한 달이면 30만 원, 6개월이면 180만 원, 1년이면 360만 원 쌓이니까 조용하게 목돈이 쌓이는 게 좋았어요. 10만 원 정도는 커피 값, 간식 값, 택시 몇 번 안 타고 쓸데없는 거 안 사면 충분한 돈이니까 막 부담스럽거나 아깝지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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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모으고 즐겁게 쓰자

2024년도에 가족 통장으로 총 3번, 190만 원 정도의 지출이 있었네요.

1. 어머니 생신: 콘래드 호텔 뷔페 (총 990,000원)
2. 아버지 생신: 가평 1박 2일 펜션 (총 811,170원)
3. 연말 가족 식사: 돼지갈비집 (총 189,000원)

통장에 돈이 두둑하면 너무 좋겠지만, 매달 같은 돈 받는 월급쟁이라 작고 초라하지만 그래도 모임 통장에 쌓인 돈으로 큰 걱정 없이 돈을 쓸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개인 경비 쓴 건 하나 없이 모두 다 모임 통장에서 사용했어요. 특히 아버지 생신 때 가평으로 1박 2일 여행 가서 즐겁게 놀았던 것은 부모님도, 가족들도, 그리고 같이 갔던 강아지들에게도 다 행복한 추억이었을 거 같아요. 아버지가 그렇게 좋아하시는 모습은 거의 처음 보는 것 같았거든요! 모임통장 덕분에 가족들이 더 잘 모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부부도 이 글을 보고 모임 통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어요. 시어머니와 모임 통장 사용하기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