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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함께 다녀온 강릉 인생커피, 주문진 중앙시장 카페시로울

ninimami 2025. 1. 12.

일본인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특별한 커피

최근에 다녀온 강릉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중 하나를 꼽는다면 카페 시로울에서 마신 커피가 떠오르네요. 여기는 강아지 동반 가능하다고 해서 선채향에서 점심 먹고 독도 새우 사러 가기 전에 잠시 시간 때울 목적으로 온 건데 인생 커피를 맛보았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너무 맛있게 마셨던 커피예요!!

카페시로울-부엉이

 

레트로한 분위기, 감성이 있는 실내 인테리어

강릉중앙시장 근처에 있는 카페 시로울은 아트박스 건물 2층에 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았어요. 주말이라 그런지 주차 공간이 부족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반 유료 주차장에 주차하고 왔는데 주차 요금은 그리 비싸지 않았던 것 같아요. 유모차가 있어서 2층까지 들고 올라가려니 조금 번거로운 기분이었지만 문 열고 들어가자마자 레트로한 분위기의 실내 인테리어 때문에 탄성이 절로 나왔어요! 

전체적인 감성은 일본풍인데, 소품 하나하나에서 애정과 정성이 느껴지는 듯했어요. 게다가 카페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카페 인테리어에서 다양한 부엉이를 찾을 수 있었구요. 앤틱한 가구들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카페시로울-일본풍-레트로


강릉에서 보기 힘든 특별한 디저트와 커피

카페시로울의 메뉴판이에요. 커피 종류도 다양하고 말차라떼나 레모네이드 같은 논커피도 있고, 디저트도 있어요. 카페 시로울에서는 100% 수제로 만든 디저트만 판매한다고 해서 남편이 엄청 기대하면서 주문했어요. ㅎㅎㅎ 저는 이런 메뉴판이 참 좋더라고요. 손글씨에서 오는 감성과 획일적이지 않은 글씨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순수하고 진실된 느낌이 들어서요. 아마 일본인 바리스타님이 한 글자씩 쓴 메뉴판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디자인 폰트인가 싶기도 한데, 그냥 보기만 해도 정겨운 느낌이 좋았어요 :)

카페시로울-메뉴판

 

남편은 '브라질 구아리토바 스파이시'라는 커피를 주문했고, 저는 오렌지 에스프레소를 시켰던 것 같아요. 그리고 디저트로 시오밀크 푸딩을 시켰는데 저 푸딩이 진짜 너무 나빴어요. 비싸도 좋으니 냉면 그릇으로 팔았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너무 맛있었어요 ㅠㅠ 저는 푸딩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건 안 좋아할래야 안 좋아할 수 없는 그런 맛이었어요.

카페시로울-최고의커피
브라질구아리로바스파이시-추천

 

남편이 마신 저 드립 커피는 브라질에서 생산된 원두로 만들어진 커피인데, 바리스타의 코멘트에 따르면 차갑게 마실 때와  따뜻하게 마셨을 때의 풍미가 다르니 두 잔을 함께 비교하는 걸 추천한다고 했어요. 따뜻하게 마실 땐 스파이스한 향이 나고 시원하게 마실 땐 허브향이 더 깊게 느껴진다고요. 남편은 다음에 강릉에 오면 무조건 다시 꼭 올 거라며 한 모금 마실 때마다 감탄을 하며 음미했답니다. 제가 마신 커피도 진짜 맛있었어요! 오렌지맛과 커피가 과연 조화로울까 싶었는데 입안에서 퍼지는 오렌지주스의 맛과 향이 에스프레소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서 입 안이 깔끔해지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저도 다음에 오게 되면 이 메뉴 텀블러에 가득 담아갈 예정입니다. ㅎㅎㅎ 

 

카페시로울에서 니니가 심심할까 봐 작은 간식을 챙겨주셨는데, 그것조차도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ㅠㅠ 강아지를 데려온 사람이 저희밖에 없어서 혹여나 다른 사람들이 싫어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가며 눈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니니 예쁘다고 해주시니 카페에서 보낸 한 시간 남짓 시간이 정말 행복했던 순간이었어요.

니니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카페 시로울, 강아지와 강릉 여행 중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인생 커피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거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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