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현지인이 가는 자갈치 신동아시장 진짜 맛집
현지인들이 가는 집이 진짜 맛집
남편을 가족들에게 처음 소개한 날, 여기는 아빠의 오래된 단골집이라며 아빠가 데려가주신 곳이었어요. 자갈치시장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자갈치시장 옆에 신동아 수산물종합시장이라는 커다란 건물로 들어갔어요. 1층 안으로 들어가면 포장마차식 가게들이 엄청 많은데, 아빠는 익숙하게 단골집을 찾아가셨어요.
부산 사람들은 다 아는 신동아 수산물종합시장
부산 자갈치 시장은 타지 사람들도 아는 부산의 대표적인 시장이지요. 아마 신동아 시장이라고 하면 대다수가 모를 정도로 널리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부산 찐 현지인들은 잘 아는 대형 수산물 종합시장이랍니다.
구분 | 상세 정보 |
주소 | 부산광역시 중구 자갈치로 42 (남포동 5가) |
영업시간 | 06시~22시 (매월 2,4째주 화요일 휴무) |
오시는 길 | 자갈치역 10번 출구 하차 후 도보 3분 거리 |
주차시설 | 145대 주차 가능, 최대 3시간 무료 |
층별 안내 | 지하 1층: 꼼장어, 양곱창 지상 1층: 수산물 코 지상 2층: 건어물 코너 지상 3층: 오션뷰 회 센터 |
홈페이지 | http://shindongamarket.co.kr/ |
자갈치 시장은 큰 대로변에 있는 반면, 신동아 시장은 한 블럭 안쪽에 있어서 관광객들은 그냥 쉽게 지나칠 수밖에 없어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아쉬운 점이 있어요. 그렇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상가 규모나 판매 시세로 봤을 때는 오히려 신동아 시장이 훨씬 나은 것 같았어요. 현지인들이 주로 오니까 바가지 쓸 일이 거의 없거든요!!
서울 토박이도 놀란 부산 현지인의 찐맛집
51호 창녕상회. 여기는 예전에 아빠가 거래처 손님들 모시고 자주 왔었던 식당이래요. 서울에 있는 거래처에서 KTX나 SRT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오면 이 식당에 데려 왔었다는데 나중에는 일부러 이거 먹으려고 기차 타고 내려와서 식사하고 갈 정도로 좋아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마치 아빠의 자랑인 듯 신나게 얘기하시는 게 너무 귀여웠었어요. 처음엔 남편이 처음에는 속으로 '뭘 그 정도로....'하고 생각했었대요.
식당이라고 하기에는 포장마차 같은 느낌이 더 강하지만, 그게 또 이 식당의 묘미인거 같아요. 술이 더 맛있는 느낌? ㅋㅋㅋ 역시 소주는 포장마차죠!!
기본찬으로 나오는 저 막장과 씻은 묵은지는 별거 없는데, 그 자체로도 이미 맛집 각 나오는 맛이었어요. 왜 맛집 가면 물도 맛있는 그런 기분 뭔지 알죠? 그리고 회랑 같이 곁들일 기본 채소가 나오는데, 정말 싱싱하더라구요. 쪽파, 깻잎, 상추, 방아잎 뭐 이런 쌈채소들을 저 막장 찍어서 먹으면 밥 한 공기는 그냥 먹을 수 있을 거 같았어요.
아빠가 예비 사위 왔다며 이것 저것 주문해 주시는 덕분에 멍게, 전복, 산 낙지도 마음껏 먹었어요.
남편은 이 때부터 본인이 잘못 생각했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대요. 분명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먹은 것도 싱싱한 해산물이라고 먹었었는데, 여태껏 본인이 먹었던 해산물은 진정한 해산물이 아니었다나? ㅋㅋㅋㅋㅋ 물론 아빠 기분 좋으라고 과장해서 한 말이겠지만, 진짜 진심으로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남편은 이 날 저 조림 국물을 남김없이 싹 다 긁어먹고 오지 못했다며 몇 년이 지나도록 아쉬워했어요. 예비 장인어른이 혹시나 안 좋게 보고 딸 안 준다고 할까 봐 너무 걱정돼서 아쉬운 마음 꾹꾹 누르느라고 잘 못 먹었다고요. (아빠는 남편이 초면인데도 어쩜 저렇게 잘 먹냐고 생각했던 것은 비밀)
아무것도 없는 충무김밥이 저렇게 맛있는 건 반칙이에요!! 조림 국물에 찍어먹어도 되고, 회를 얹어서 회초밥으로 먹어도 되고 그냥 먹어도 되는 마법의 김밥이었네요.
무엇보다도 좋았던 건 예쁜 사장님의 기가 막힌 음식 솜씨와 넉넉한 서비스가 아닐까 싶어요. 저 미역국도 저희가 주문한 생선회 뜨고 남은 재료로만 끓인 미역국인데 어찌나 맛있는지 여기는 밥도둑놈들이 너무 많아요 ㅠㅠ
역시 현지인이 가는 추천 맛집은 다르다는 것을 느꼈어요. 겨울 바다 보러 부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자갈치 시장 한번 구경하고 신동아 시장에서 식사하고 가는 건 어때요? 해양수산부에서 선정한 이달의 수산물은 방어와 송어래요. 현지인이 추천하는, 현지인들이 가는 식당으로 방어회, 송어회 추천 합니당!!
* 이 글은 내돈내산 (아빠의 돈) 포스팅이며, 어떠한 대가 없이 순수한 맛집 후기의 목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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